논문 개요 본고는 한국어의 이중부정문과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두 언어에서 나타나는 이중부정문을 검토하며 대조 분석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Ⅰ 장에서는 우선 연구의 목적을 제시하며 한·베 이중부정문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그간 한국어와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 대한 연구가 어떠한 성과가 있는지
서 론
연구 목적 및 필요성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긍정과 부정의 판단을 하는 것은 언어의 두가지 기본적인
표현 형식인데 이 두 가지 형식은 모든 언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언어생활에서 우리는 긍정 판단을 내릴 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긍정문을 사용하는 것이고 하나는 이중부정문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다른 언어 마찬가지로 모두 부정을 비롯한 이중부정 양식들이 있다 본 논문에서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대조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국어는 화자가 말을 할 때 말하는 습관이 되어서 문장을 한 마디 한 마디씩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생각이 있으면 필요한 말을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다 그러나 외국어를 배우는 화자라면 어떤 규칙을 준수하는지 하나씩 생각하면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아무리 생각해도 항상 정확하지 않다 특히 이중부정문 같은
경우 문장에서 부정소가 두 번 나와서 쓰이는 것인데 이는 외국어를 배우는 학습자에게
단순 긍정문과 부정문보다 더욱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중부정문은 긍정문보다는 대화할 때 특별한 의미가 종종 들어 있는데 외국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만약 이중부정문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면 의사소통 능력이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중부정문은 항상 두 개의 부정소가 나타나서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문장을 말한다 한국어 이중부정문에서 쓰이는 전형적인 부정소는 „안, 못, 말-‟이 있는데 „안, 못‟은 서술어 앞에 와서 단형 부정문으로 나와 „안, 못, 말-‟은 서술어의 어간에 „-지‟를 붙이고 보조용언 „아니하다, 못하다, 말다‟를 더하는 장형 부정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는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서 쓰이는 전형적인 부정소는 한국어 보다 많고 복잡하다 예를
들어 „không/chẳng, không phải/chẳng phải, không thể, đừng, không hẳn, ‟가 있다
2 그러므로 이중부정문 양식을 형성하는 데 차이점이 많이 노올 것으로 보인다 한ã베 이중부정문에서 쓰인 부정소의 대응 관계를 살펴본 논의는 대체로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한ã베 이중부정소 대응 양상
한국어 베트남어
안+ -지 않- Không (phải) không/ không (phải là) không 안+-지 못하- Không thể không
못 +-지 않- Không (phải là) không thể = chắc chắn (phải)
안 + -지 말- Đừng không(?) = Hãy
표에서 나오는 양상을 봐도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양상이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을 알 수 있다
위 에서 본 듯이 한국어의 이중부정문 양상에는 장형 부정소와 단형 부정소가 어울려 결합해 만들어지는데 양 부정소안에는 연이어가 들어가지 못하지만 베트남어에서는 연이어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한국어에서는 안 + -지말- 이중부정문의 양상이 있는데 베트남어에서는 대응 이중부정양상이 없고 명령문의 „hãy‟를 이용한다
그 외에 한국어에서는 „모르다, 없다‟와 같은 부정 단어가 있는 반면 베트남어에서는
대응 부정 단어가 없어서 베트남어에서는 이중부정문의 양상이 부정 단어와 부정소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것이 없는 차이점이 나올 것이다
이 외에도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 양상은 부정소의 자리를 주어 앞에 나오는 특징이
있다 이 양상들은 다음 표와 같다
Không C (주어) không V (서술어)
Không phải C (주어) không V (서술어)
위에서 보듯이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에는 부정소가 주어 앞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을 통사적으로 나누면 „주어 부정‟이라고 한다 다음 예문으로 살펴보겠다
(1) 가) Không một ngày nào lại không có một cư dân thiếu may mắn bị đưa tới đồn cảnh sát
불운한 주민이 경찰서에 연행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
( 비카스스와럽 , 빈민가백만장자 )
나) Không ai mà không một lần mắc phải sai lầm trong cuộc đời của mình
인생에서 실수를 저지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Báo Đắk Nông, Bài văn mẫu nghị luận về những lỗi lầm trong cuộc sống hay nhất – 베트남신문사 Daknong.vn)
(1)의 가)와 나)에는 부정소 „không‟가 주어 앞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는 베트남
이중부정문 양상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이는 한국어와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선행 연구 검토
1.2.1 한국어 이중부정문에 대한 선행 연구
먼저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오숙화(1994), 이익섭 (2005), 문영은(2012)를 들 수 있다 이 연구들은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을 총괄적으로 검토하여 이중부정의 개념 및 유형과 특징을 밝혔다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을 대조할 때 근본적인 유형과 특징을 밝혀야 유사점과 차이점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오숙화 (1994)에서 부정문의 개념을 명확히 규명하고 기존의 연구들에서 소홀히 다루어져 왔던 부정극어와 이중부정문을 중심으로 현대 한국어 부정문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을 하였다 그는 먼저 부정극어의 개념 및 유형을 분류하고, 그 의미기능을 고찰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정극어와의 공기관계를 부정문의 통사적 조건으로 제시하여 부정문의 유형을 통사적 부정문과 의미적 부정문으로 나눠서 살펴봄으로써 이중부정문의 개념을 규명하여 이중부정문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들 조건을 준수하는 일반적인 이중부정문과 어휘적 부정문을 구성하는 „없다‟, „모르다‟와 부정소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이중부정문으로 나눠서 각각 부정극어와 관련해서 어떤 모습이 보이는지 각 부정소의 의미를 바탕으로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을 살펴봤다
이익섭 (2005)에서는 부정을 다시 부정하는 것은 이른바 이중부정문으로 보았다 이중부문의 정의를 명확하게 살펴보는 중 이익섭 (2005)의 입장을 이용하였다
문영은(2012)에서 텍스트 중심 문법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 증명을 위해 연설이라는 의사소통의 장면 속에서 이중부정표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활용적인 기능을
띠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문법 교육 내용의 실제를 제시하였다
이외에 이중부정문에 관한 언급을 한 논의로 김동식(1980), 신원재(1987)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김동식(1980)을 제외한 논의들은 이중부정문의 개념에 대해서 간략히 기술하는데 그쳤다 김동식(1980)에서 이중부정문에 대해서 부정소의 선택 제약과 관련을 지어서 설명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에 대한 논의는 몇 편에 불과하고 아직 빈약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1.2.2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 대한 선행 연구
지금까지 한국어 이중부정문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았는데, 그리 많은 연구가 없지만, 베트남어에 대한 연구 실적도 살펴보도록 한다 실제로는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을 집중한
연구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은 부정문에 대한 연구였다 베트남어의 부정문 1940 년대에 시작되었지만 활발하게 연구되지 못하다가 1990 년대 이후에 활발하게 연구되었다 주로 부정문의 분류와 다양한 부정소의 형태, 의미, 부정 범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가장 초기의 연구로 Trần Trọng Kim (1946)의 „Ngữ pháp tiếng Việt‟을 언급할 수 있다 이후로
Nguyễn Đức Dân (1996), Cao Xuân Hạo (2001), Diệp Quang Ban (2004)등의 연구가 이어졌다 특히, 이중부정문을 언급한 Nguyễn Kim Thản (1972)는 이중부정문이 긍정적 의미가 이루어진다는 강조했다
위의 관점과 함께, Diệp Quang Ban (1983)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두 가지 형태의 부정을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 결과는 긍정이다 즉, 부정의 부정이다
이중 부정은 논리적 개념이며 이중 부정 문장이라는 용어는 Nguyễn Đức
(1987)에서 처음 언급했다 Nguyễn Đức Dân (1987)에는 베트남어의 이중부정의 형태를
통해 논리문, 양상문, 부정문과 반박문의 관계를 명료화하고 분석하는 데 주력해 왔다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다룬 연구는 Nguyễn Thùy Nương (2014)를 언급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베트남 이중부정문을 통사적으로 구분해 왔다 문법적으로 구분하면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이 여섯 가지로 나누어 있다 그러나 의미적 측면을 깊이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이중부정문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이며 심층적인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위에서 언급한 연구는 이러한 유형의 문장을 정의하는 수준에 그치고 Nguyễn Thùy Nương (2014)의 연구와 같이 이러한 유형의 문장의 문법적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몇 가지 전형적인 예를 제시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본 논문이 형태론적, 문법적 특성을 제시하기 위한 지침으로 의존하는 기본 이론이기도 하다
그 바탕으로 한국어의 이중부정문과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1.2.3 대조 연구 배경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다루어진 연구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에서는 한-
연구 방법 및 연구 구성
두 언어를 대조하기 위해서 자료 수집 및 과학적 분석을 해야 한다 자료를 통해서 통사와 의미를 대상으로 살펴보고 두 언어의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먼저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형식, 통사 및 의미 특성을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두 언어의 이중부정문을 대조 분석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을 중심으로 연구는 아직도 없는 상황인데 근본 연구와 기초로 살펴보고 또는
한국어가 중심으로 (한국어 기준으로) 대조 분석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을 연구하는 배경이 베트남어 이중부정문 연구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한국을 기준으로 대조하는 것은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통합하여 대조하는 것은 아니라 각 부분에는 한국어 다음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을 살펴본 다음에 대조 분석을 하기로 한다 이 방법으로 하면 양 언어의 이중부정문은 어떤 유사점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 후에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 이중부정문과 베트남어 이중부정문 전반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숙화 (1998), 김송희 (2021), Zhao Fan(2021) 등 이중부정문장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 발췌한 예문을 인용한다 Nguyễn Thùy Nương (2014), Ngô Hữu
Hoàng (1999)에서 가져온 베트남어 예문을 인용한다 또한, 베트남어의 문학 작품에서나
일상생활에서의 구어체에서 일부 예문을 발췌하였다 게다가, 이중부정문의 형태적 특징을 지적할 때 작가는 이러한 유형의 문장의 형식적 특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잘못된 문장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한국어의 이중부정문과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을 대상으로 두 언어에서 나타나는 이중부정소를 검토하며 대조 분석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본고는 여섯 장으로 나뉘어졌다
Ⅰ 장에서는 우선 연구 목적을 제시하며 한ã베 이중부정문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그간 한국어와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 대한 연구가 어떠한 성과가 있는지 또한 한ã베 이중부정문 대조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II 장에서는 한국어 및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본 논문의 이론 바탕으로 부정소, 이중부정소, 이중부정문 등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또한, 한ã베 이중부정문의 어떤 면에서 대조 분석을 할 것인지 제시하였다
III 장에서는 한ã베 이중부정문의 형식적 특징을 대조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양 언어의 이중부정문의 형식적 특징 및 통사적 특징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먼저 양 언어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본 다음 통사적 특징을 논의하였다
IV 장에서는 한ã베 이중부정문의 통사적 특징에는 이중부정소의 용언 결합 및 문장 유형에 따른 이중부정문 실현 양상을 살펴보고 대조 분석을 하였다
V장에서는 한ã베 이중부정문의 의미 기능을 크게 긍정의미 강화하는 것과 약화하는 것으로 나눠서 세부적으로 각각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분석하였다 양국 이중부정문이 예시를 통해 각 기능에 따른 실현 양상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대조 분석을 하였다
VI 장에서는 결론으로 한ã베 이중부정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시 정리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이 여러 층위를 통해 한ã베 이중부정문을 대조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미
진한 점을 보완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여 한ã베 이중부정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서
양국 언어 학습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론적 배경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를 검토하기 전에 부정문의 개념와 범위를 먼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음은 부정문에 대한 간략한 정의와 관점을 제시하겠다
남기심⋅고영근 (1985, 2001)에서는 부사 „아니(안)‟나 „못‟을 쓰거나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용언 „아니다, 아니하다(않다), 못하다, 말다‟를 사용한 구문만 부정문으로 보고 부정어휘 „없다, 모르다‟와 부정접두사가 쓰인 문장은 부정문의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고영근⋅구본관 (2008)에서는 „미-, 무,비-,불,몰-‟과 같은 부정 접두사가 쓰인 문장, 부정의 의미를 지니는 „없다, 모르다‟가 쓰이는 문장은 부정문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본고에서는 부정소 „안, 못, 말-‟이 쓰이는 문장과 부정어휘 „아니다, 없다, 모르다‟가 쓰이는 문장만 부정문으로 보고자 한다 „미-,무, 비-,불, 몰-‟등 부정접두사가 쓰인 문장은 부정문의 범위에서 제외시킨다
그러므로 본고에서 한국어의 부정문은 어떤 명제와 반대하는 것으로 긍정문과 대립되는 문장이며 통사적 부정소 „안, 못, 말-‟이나 부정어휘 „아니다, 없다, 모르다‟가 한번
쓰여 부정 의미를 나타내는 문장으로 보자고 한다
다음은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의 개념 및 범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에 대한 개념과 범위를 정확히 설정하고 이해해야 연구에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한국어에서 이중부정문에 대한 개념과 범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서정수 (1994)에서 이중부정문에서 부정사가 두 번 겹쳐서 나타나는 것은 겹부정이라고 명명하여 겹부정법은 한 문장(또는 한 절)안에 몇 개의 부정법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킴을 밝혔다 이익섭 (2005)에서 부정을 다시 부정하는 것은 이른바 이중부정문으로 보았다 문순덕(2001)내용은 긍정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개념으로 적용할 때
아래 문장은 이중부정문인지 확실하게 결론을 짓기 어렵다
(3) 가) 여기서 담배를 안 가다리면 안 됩니다
(Không chờ ở đây là không được = Phải chờ ở đây.)
나) 저 친구가 민기도 아니고 수현도 아니다
(Người bạn đó không phải Min-gi, cũng không phải Su-hyun.)
(3)의 가)는 두 개의 부정소 „안‟이 같이 쓰이는 문장이며 (3)의 나)는 두개의
부정어휘„아니다‟가 쓰이는 문장이다 (3)의 나)는 병렬 부정으로 나타나는 형식인데 분명히 이중부정문이 아니다 (3)의 가)는 이중부정문인지 논란이 있다 본고에서 (3)의 가)는 이중부정문의 범위에 제외시키기로 한다 왜냐하면 이때 부정소는 같은 대상에 대해 부정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두 개의 부정소는 같은 절에 같은 대상에 대해 부정하는 문장만 이중부정문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논의를 종합해보면 이중부정문의 범위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그럼으로 본 논문에서 (3)의 가)와 나)
같은 문장들은 이중부정문으로 보지 않고자 한다 위의 분석을 통해서 한국어의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 표 2>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
이중부정문의 개념
같은 절에 같은 대상에 대해 두 개의 부정소가 쓰이며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문장
이중부정문 범위
통사적 부정소 „안, 못, 말-‟이나 부정어휘 „아니다, 없다, 모르다‟가 두번 쓰여 긍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문장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의 개념과 범위
베트남어의 부정문은 한국어와 같이 일반적으로 긍정문과 대립하는 문장을 가리킨다 하지만 국어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부정문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아직 정확한 개념이 없는 것이다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Cao Xuân Hạo (2001)에는 베트남어 문장의 긍정과 부정에 관하여 기술하였다 베트남어 부정문은 긍정문에 „không‟ 아니면 „chưa‟ 부정소가 결합함으로써 구성된다고 하였다
Diệp Quang Ban (2004)에서는 베트남 부정소를 네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단일어로 구성된 부정소 „không, chẳng, chưa, chả‟이다 둘째는 일반 부정소와
„phải‟를 결합한 것으로„không phải‟(아니다), „chẳng phải‟(아니다), „chả phải‟(아니다),
„chưa phải‟ (아직 아니다) 등과 같은 부정 표지를 구성한다 셋째는 부정소 „đâu‟가 문말이나 문장 성분 앞에 위치하여 전체 문장이나 해당 성분에 부정 의미를실현하는 부정소이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의 부정소로 구성되며 문장에서부정 의미를 실현해 주는
복합 유형이다 이러한 것으로는 „(không) có đâu‟, „nào có đâu‟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위에 두 학자의 과점을 인용하여„không, chẳng, chưa, chả‟라는 부정소로 이루어지는 문장은 부정문으로 보고자 한다
다음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개념 및 범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Nguyễn Kim Thản (1972)에는 긍정을 표현하기 위해 '부정의 부정'이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또한, "이런 유형의 문장에서 부정절은 의문문의 형태로 구성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Hoàng Trọng Phiến (1980)은 긍정문을 작성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는 긍정문을 작성하기 위해 두 부정소를 이용해 긍정문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위의 관점과 함께 Diệp Quang Ban (1983)에는 "부정의 두 가지 형태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 결과는 긍정이다 즉, 부정의 부정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런 관점들을 살펴보면 베트남어에서도 이중부정문 현상이 과학적으로 언급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의 이중부정문이 어떤 개념으로 또한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봐야 하겠다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다음 예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4) 가) Trong tù không rượu cũng không hoa
감옥에는 술도 없고 꽃도 없다
(Hồ Chí Minh, Ngắm trăng – 호치민추석의시 ‘ 달을바라보기 ’)
나) Tâm không chán nản, cũng không tư lự
떰은 우울하지도 않고 사려깊지도 않다
(Thạch Lam, Cô hàng xén – 베트남문학작가타익람의자품 ‘ 가게주인 ’)
(4)의 가) 예문에는 부정소가 두 번 가오기는 하지만 이는 한 가지 대상의 부정하지
않고 구별 대상의 부정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부정소 두 번이라고 긍정적 의미를 형성하지 않는다 위에 언급했던 학자의 과학적 관점으로는 이중부정문이 두 가지 부정소가 결합해 긍정적 의미를 형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4)의 가)는 분명히 이중부정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4)의 나)에는 không (NEG) + không (NEG) 이렇게 부정소가 두 가지인데 이는 긍정 의미를 이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 문장이 이중부정문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한다
이중 부정은 논리적 개념이다 „이중부정문‟이라는 용어는 Nguyễn Đức Dân
(1987)에서 처음 언급하였다 저자는 베트남어의 이중부정 표현의 형태를 통해 논리, 양상,
부정문, 반박문의 관계를 규명하고 분석하는데 주력해 왔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두 개의 부정사가 중복되어 쓰이며 긍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문장을 이중부정문이라고 하는 것은 학계에서 비교적 그 견해가 통일되어 있는 편이다
위에 언급한 부석으로 본고에서는 Diệp Quang Ban (1983)에서의 이중부정문 개념을 적용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이 부정소를 두 번 사용해 만들어지는 긍정적 의미를 지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ã베 이중부정문의 형식적 특징 대조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형식적 특징
한국어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한국어의 장형 부정소와 단형 부정소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전에 따라 긍정문의 서술어 앞에 부정 부사 '안'이나 '못'을 넣은 부정문을 단형 부정문이라고 한다 한편, 장형 부정소는 긍정문의 서술어의 어간 뒷부분을
부정 보조 용언인 '아니하다 (않다)', '못하다'를 사용하여 '-지 아니하다 (않다)', '-지 못하다' 형식으로 부정한다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양상에 있어 김송희 (2021)에서도 관찰되었다 국어의 부정문을 이루는 요소는 부정 부사 „안‟, „못‟, 부정 서술어 „않-‟, „못하-‟, 부정 어휘 „아니-‟,
„모르-‟, „말-‟이 있으므로 이론적으로는 부정 부 사를 통한 단형 부정과 서술어를 통한 장형
부정 조합, 장형 부정과 장형 부정의 조합을 다 합쳐20여 가지에 상당하는 이중부정문이 가능하겠다고 인정하였다 안 V지 않-‟, „안 V지 못하-‟, „안 V지 말-‟, „안 없-‟, „안 모르-‟,
„못 V지 않-‟, „못 V지 못하-‟, „못 V지 말-‟, „못 없-‟, „못 모르-‟, „않지 않-‟, „않지 못하-‟,
„않지 말-‟, „못하지 않-‟, „못하지 못하-‟, „못하지 말-‟, „없지 않-‟, „없지 못하-‟, „없지 말-‟,
„모르지 않-‟, „모르지 못하-‟ 등을 말한다 이렇게 서술해서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두 가지
큰 종류로 나눠 보고자 한다 Zhao Fan (2021)에서 참고해 통사적 이중부정문과 어휘적 부정소 „아니다, 없다, 모르다‟에 의해 실현되는 어휘적 이중부정문으로 나눠서 두 유형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한국어 이중부정문에서 통사적 부정소는 „안, 못, 말-‟ 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부정의 의미를 가지는 어휘적 부정소 „아니다, 없다, 모르다‟를 통해서도 이중부정문을 실현할 수 있다 본 절에서 „안, 못, 말-‟을 통해서 실현되는 통사적 이중부정문과 어휘적 부정소 „아니다, 없다, 모르다‟에 의해 실현되는 어휘적 이중부정문으로 나눠서 두 유형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5) 가) * 민기가 학교에 안 안 간다
나) * 민기가 학교에 못 못 간다 다) * 민기가 학교에 안 못 간다
라) * 민기가 학교에 못 안 간다 1
(5) 의 예문은 연이어 „안‟과 „못‟이 중첩되어 쓰인 문장인데, 한국어에서 연이어를
두 번 사용한 이중부정문은 비문이다 2
1 이런 문장에 대한 분석은 선행 연구에도 있었다 오숙화(1994: 67-68)에서는 ‘*경희는 해삼을 안 안 먹는다’,
‘*경희는 해삼을 안 못 먹는다’, ‘*경희는 해삼을 못 안 먹는다’, ‘*경희는 해삼을 못 못 먹는다’와 같은 문장이
비문이기는 하지만 같은 어구인 ‘안’ 또는 ‘못’ 을 반복함으로써 ‘경희가 해삼을 안 먹는다’, ‘경희가 해삼을 못먹는다’라는 사실을 강조 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어구 반복을 통한 내용 강조는 비단 부정문뿐
만 아니라 어느 표현에서나 가능하므로 특별히 이중부정문만의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 렵다.
2 김동식(1980)에 따르면 ‘못’이 능력 부정으로서 능력이 없음을 뜻한 것인데 능력이 없는 것은 재차 부정할 수 없다.
(6) 가) * 민기가 학교에 가지 않지 않는다
나) * 민기가 학교에 가지 않지 못한다
다) * 민기가 학교에 가지 못하지 않는다
라) * 민기가 학교에 가지 못하지 못한다
베트남어 이중부정소의 형식적 특징
베트남어에서 부정문은 주로 부정소 „không, không thể, chẳng, nào…đâu,…‟ 등으로 쓰이는 문장을 이루어진다 사실 베트남어에서는 부정소가 복잡하고 한국어보다 독립성 또는 자유성이 있는 것이다 베트남어 부정문은 1970 년대 전부터 연구되기 시작했지만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못하였고 유형을 달리 분류하여 혼란을 가중시켜 온 바
있다 한편 베트남어 부정문을 다룰 때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바로 베트남어 부정소와 부정 표지이다 Diệp Quang Ban (2004)에서는 베트남어 부정소를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단일어로 구성된 부정소 „không, chẳng, chưa, chả‟이다 둘째는 일반 부정소와 „phải‟를 결합한 것으로 „không phải‟(아니다), „chẳng phải‟(아니다), „chả phải‟(아니다), „chưa phải‟ (아직 아니다) 등과 같은 부정 표지를 구성한다 부정소 „đâu‟가
문말 이나 문장 성분 앞에 위치하여 전체 문장이나 해당 성분에 부정 의미를 실현하는 부정소이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의 부정소로 구성되며 문장에서부정 의미를 실현해 주는
복합 유형이다 이러한 것으로는 „(không) có đâu‟, „nào có đâu‟ 등을 언급할 수 있다 5
베트남어에서 부정문은 주로 부정소 „không, chẳng, chưa, chả‟ 가 쓰이는 문장을 가리키는데 이중부정문은 이런 부정소가 거듭하게 연결하지 못하고 연이어 쓰이는 것과
부사 „không thể, chẳng thể‟ (못) 가 앞에 나와 이중부정문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어와 달리 무능한 뜻을 표시하는 부정소가 „못‟이 있지만 베트남어에서는 대응 의미를 가지는 부사 „không thể‟가 있다
5 조안투튀 (2022, p.29) 에서 재인용
3.2.1 이중부정소 연이어 쓰기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서 쓰이는 부정소는 주로 „không, chẳng, chưa, chả‟가 있는데 이들 부정소는 이중부정문에서 거듭하게 연결해 쓰일 수 없는 것이다 이때 부정소가 항상 „không phải (là) không; không hẳn (là) không; không phải (là) chưa; không hẳn (là) chưa‟ 로 나타난다 다음에 이런 특징을 예문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9) 가) * Cô ấy không không xinh đẹp
그녀는 NEG (안) NEG (안) 예쁘다
나) Cô ấy không phải là không xinh đẹp
그녀는 (NEG (1) „không‟ + „phải là‟- 연이어) NEG (2) 예쁘다
(19)의 가)에는 부정소 „không‟이 두 번 쓰여있는데 이는 베트남어에서는 비문이다
같은 의미를 가지는 정문은 (19)의 나)이다 (19)의 나)는 부정소 „không‟ 가운데 “phải là” 연이어가 들어가는데 이는 이중부정문 하나의 양상이다 여기 „không phải (là) không” 양상은 다음과 같다
S (주어) không phải (là) không chẳng phải (là) không không hẳn (là) không không phải (là) chưa không hẳn (là) chưa
이 양상에 나오는 “phải là, hẳn là” 연이어는 베트남어 이중부정문 양상이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chưa”(아직 안/ 지 않다)라는 부정소가 있음으로 한국 이중부정문 양상과 차이가 나온다 다음 예문으로 이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0) 가) Linh không phải là chưa làm bài tập
(린은 숙제를 아직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린은 (NEG (1) – „không‟ + „phải là‟ – 연이어) NEG (2) „아직 안/ 지 않다‟ 숙제하다
나) Linh không hẳn là chưa làm bài tập
(린은 숙제를 아직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린은 (NEG (1) – „không‟ + „hẳn là‟ – 연이어) NEG (2) „아직 안/ 지 않다‟ 숙제하다
(20)의 가)와 나)는 [S – không phải là chưa / không hẳn là chưa V] 양상인데 „chưa‟
부정소가 들어있어서 „아직 안/ 지 않다‟라는 뜻을 한다
베트남어에서는 한국어와 달리 부정소가 „không, chẳng, chưa, chả‟ 단일어이다 그러므로 이 이부정소를 문장에서 위치가 상당히 자유롭다 한국어에서는 부정소가 주어
앞에 나올 수가 없지만 베트남어에서는 부정소 „không‟은 주어 앞에 나오며 이중부정문 양상을 만들 수 있다 다음 예문으로 이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1) 가) Không một ngày nào lại không có một cư dân thiếu may mắn bị đưa tới đồn cảnh sát
불운한 주민이 경찰서에 연행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
( 비카스스와럽 , 빈민가백만장자 )
나) Không phải tôi không biết thế là hay
그게 멋있는 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Vũ Trọng Phụng, Giông tố -베트남문학작가 부쫑풍의작품 ‘ 폭풍우 ’)
(21)의 가)에서는 „không‟부정소가 먼저 나오고 다음에 서술어 앞에 부정소
„không‟이 하나 더 나와서 이중부정문이 만들어진다 한편 (21)의 나)예문에서는 부정소
„không phải‟가 주어 앞에 나오고 주어 부정이라고 하고 „không biết‟ (모르다) 6
6 베트남어에서는 „biết‟이 알다는 뜻이며 „ không (NEG) biết‟ 이 모르다는 뜻인데 이는 한국어와 달리 단어적 부정이 아니라 부정소와 단어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부정 양상이다
한국어에서 부가능한 부정소가 „못‟인데, 베트남어에서는 „못‟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단어는 „không thể‟이다 그러나 „không thể‟는 베트남어에서 부정소로 나누어지지 않고 부사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베트남어에서의 이중부정문 양상 중에 “không thể không” (안 – 지 못-)가 있는 것이다
3.2.2 이중부정문의 고정성
베트남어에서는 이중부정 양상이 상당히 고정적인 특징이 있다 즉 부정소와 부정
대조 분석
이상의 논의를 통하여 한국어와 베트남의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의 형식적 특성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어 통사적 이중부정소와 베트남 통사적 이중부정소가 문장에서 담당하는 성분이 다르다 한국어 통사적 이중부정문에서 통사적 부정소 „안, 못‟은 용언 앞에 올 수 있어서 부정부사의 자격을 지닐 수 있다 또한 „안, 못, 말‟은 다 용언 뒤에 나타날 수 있어 보조용언의 자격을 지니기도 한다 베트남어에서는 이중부정문에서의 „không, chẳng, chưa, chả‟는 이중부정문에서 대체로 용언 앞에만 오므로 부정부사의 자격을 갖고 있다
둘째, 한국어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는 어휘적 부정소 „모르다, 아니다, 없다‟로 이룰 수 있지만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의 부정소는 어휘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
„모르다, 아니다, 없다‟는 베트남어에 대응하면 „không biết, không phải, không‟가 부정소와
결합해서 이루어진 „không phải không biết/ không thể không biết,không phải là không, không phải là không có‟와 대응할 수 있다
(25) 가) 수현이는 내일 시험인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모르지 않다}
가‟ Su-hyun không phải không biết mai là kỳ thi.
(26) 가) 한국어 학과엔 남학생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없지 않다}
가‟ Ở Khoa Tiếng Hàn Quốc không phải không có nam sinh
(27) 가) 수현이는 회사원이 아닌 것이 아니다
가‟ *Su-hyun không phải không phải là nhân viên văn phòng
(25)의 가), (26)의 가), (27)의 가)는 어휘적 부정소 „아니다, 없다, 모르다‟가 서로
어울리는 경우다 예시처럼 한국어에서 „아니다, 없다, 모르다‟는 이중부정문에서 쓰여 서로 어울릴 때 관형사형어미와 의존 명사 „것‟의 도움이 필요하다 (26)의 가',(27)의 가'는 배트남어가 „không biết, không phải‟와 어울릴 때 한국어와 달리 다른 성분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27)예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국어 같은 경우 „아니다‟는
„아니다‟로 부정할 수 있으나 베트남어는 „không phải‟는 „không phải‟로 부정하여
이중부정문을 이룰 수 없다 이 점에는 베트남어와 동일하다
이상의 논의를 통하여 한국어와 베트남의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의 형식적 특성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어 통사적 부정소는 장형부정과 단형부정으로 구분하는데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는 장형과 단형으로 실현해야 자연스럽다 즉 „안 -지 않-,
안 -지 못하-, 못 -지 않-, 안 -지 말-‟ 형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베트남어 같은 경우 부정소는
항상 낱말로 나타나며 장형과 단형으로 구분하지 않는 점에서 한국어 부정소의 형식적인 특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게다가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부정소는 연이어 쓰일 수 없는데
반해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는 연이어 쓰일 수 있다
둘째, 한국어에서 통사적 부정소는 어휘적 부정소 „없다, 모르다‟에 의해 이루어지는
양태 보조용언과 같이 어울려서 이중부정문이 만들어질 수 있다 베트남어도 양태 보조용언을 통해서 부정소와 어울려서 이중부정문이 형성될 수 있다 다만 베트남어에는
어휘적 부정소가 없어서 양태 보조용언은 낱말인 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다음 예문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28) 가) 수현이는 회사에 안 갈 수 없다
나) Su-hyun không thể không đến công ty
수현 NEG NEG 가다- 회사
예시(28)의 가)는 한국어의 양태 보조용언에 의해 이루어지는 어휘적 이중부정문인데 이때 양태성 보조용언 자체에 부정의미를 지녀서 부정소 하나만 오면 이중부정문을 형성할 수 있는 반면 베트남어의 경우 (28)의 나)와 같이 연이어 (không thể)
에 부정소는 두개 와야 이중부정문을 형성할 수 있는 특징이다
셋째, 한국어에는 „말‟과 „-지 말-‟ 부정소가 있어 이 부정소로 이루어지는 이중부정문 양상이 있는 반면 베트남어에는 대응 말이 „đừng‟이 있는데도 이 단어가 부정소로 여기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베트남어에는 „đừng‟이라는 부정소로 이루어지는 이중부정문 양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한ã베 이중부정소의 통사적 특징 대조
한국어 이중부정소의 용언 결합 양상
한국어 통사적 측면으로 이중부정소의 경우를 살펴보겠다 통사적 측면으로 말하면 이중부정소 중에 „안‟으로 시작하는 „안 -지 않-, 안 -지 못하-‟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겠다 „안 -지 않-, 안 -지 못하-‟는 동사와 대체로 결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다음 예문 (30)과 같다
(29) 가) 수현은 학교에 안 가지 않았다
(Không phải Su-hyun đã không đến trường.) 가' 수현은 학교에 안 간 것이 아니다
(Không phải là Su-hyun đã không đến trường.) 나) 수현은 학교에 안 가지 못했다
(Su-hyun đã không thể không đến trường.)
(29)의 가), 가‟, 나)에서 본 듯이 한국어에서는 „안‟으로 시작하는 „안 -지 않-, 안 -지
못하‟의 경우 모두 결합 가능하다는 것을 판단한다 그러나 예외 상황도 있는 것이다 즉 인지를 나타내는 동사인 „알다, 깨닫다, 기억하다‟ 등은 „안 -지 않-, 안 -지 못하-‟
이중부정소와 어울리지 못한다 대표적인 인지 동사 „알다‟를 예시로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30) 7 가)* 나는 그 사람을 안 알지 않아
나)* 나는 그 사람을 안 아는 것이 아니다
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 나는 그 사람을 안 알지 못한다
예시 (30)의 가)는 인지동사 „알다‟는 „안 -지 않-‟ 이중부정소와 어울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30)의 나)는 단형 부정 „안‟과 어휘적 부정소 „아니다‟가 결합하는 경우이며
(30)의 나'는 장형부정 „-지 않-‟이 어휘적 부정소와 결합하는 경우인데 둘 다 인지 동사
„알다‟와 어울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인지동사는 대체로 행동주의 능력을
전제하기 때문에 „안‟은 능력 부정의 의미로 쓰일 수 없다 (30)의 다)도 마찬가지로 „안 - 지 못하-‟ 이중부정소에서 „안‟ 뒤에 인지동사와 결합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는 근본적으로
보면 인지동사가 단형 부정 „안‟이든 장형 부정 „-지 않-‟이든 다 인지동사와 어울릴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안‟은 합성동사나 파생동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8 여기서 파생동사의 예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31) 9 가)*수현이 잔디를 안 짓밟지 않았다
7 이러한 예문은 김송희 (2021)에서도 서술해 분석하였다
8 이러한 분석은 선행연구에서도 있었다 Zhao Fan (2021)에서도 인용했다
남기심ã고영근(1985,2001)에 의하면 합성용언은 ‘안’ 부정문과 형성할 수 없고 장형 부정인
‘-지 않-’으로 부정해야 한다 합성동사에 ‘화내다,짓밟다,여닫다’ 등이 있다,이런 규칙은 후술할 바와
같이 합성형용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
김인숙(1985)에 의하면 파생용언은 단형 부정‘안’과 결합하는 제약이 있다.파생동사는 ‘-스럽다,-하다’등 파생접미사가 용언어간과 결합하는 단어를 가리킨다 이런 규칙은 후술할 바와 같이 파생형용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
나)*수현이 잔디를 안 짓밟은 것이 아니다
다) 수현이 잔디를 짓밟지 않은 것이 아니다
(Không phải là Su-hyun không dẵm lên cỏ.) 라)*수현이 잔디를 안 짓밟지 못하다
예문 (31)의 가), 나)는 „안 -지 않-‟ 이중부정소와 „안 아니다‟ 이중부정소 사이에 파생동사 „짓밟다‟가 들어가는 문장인데 이때 아무 이중부정소와도 어울릴 수 없다 파생동사는 단형 부정„안‟보다 장형부정 „-지 않-‟이 더 자연스럽게 쓰이는 것이다 이때
(32)의 다)와 같이 „-지 않‟과 쓰여 그 다음에 „아니다‟로 안김 문장을 이루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될 수 있다 한편 (31)라에서 „안 -지 못하-‟에서 „안‟ 자체가 „짓밟다‟로 부정할 수 없는 제약도 있고 의미상 어색한 것도 있으므로 비문이 된다 다음은 „안 -지 않-, 안/-지 않- 아니다, 안 -지 못하-‟ 이중부정소가 형용사와 결합할 때 어떤 제약이 있는지 보도록 하겠다
(32) 가) 그 친구는 키가 안 작지 않다
Bạn đó không phải là không thấp
나) 그 친구는 키가 작지 않은 것이 아니다
Không phải bạn đó không thấp
나' 그 친구는 키가 안 작은 것이 아니다
Không phải là bạn đó không thấp
다)* 그 친구는 키가 안 작지 못하다
(32)의 가)에서 „안‟과 „-지 않-‟은 다 단순 부정의 의미로 나타나는 문장인데 이때
베트남어 이중부정소의 용언 결합 양상
이제 베트남어 이중부정소가 연이어 쓰이는 것과 능원식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나눠서 용언과의 결합 양상을 예시를 통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연이어 쓰이는 이중부정소의 경우 „không phải (là) không, không phải (là) chưa‟ 살펴보도록 하겠다
„không phải (là) không‟의 두 번째 부정소 „không‟는 뒤에 항상 행위, 동작 또는 성질이나 상태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때 형용사나 동사와 다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다
(42) 가) Tôi không phải là không biết điều đó
NEG – 연이어 – NEG 모르다 - 그 사실 –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 Cô ấy không phải không xinh đẹp, chỉ là không biết ăn diện thôi
그 녀 NEG -연이어- NEG 예쁘다, 뿐이다 – 모르다 – 꾸미다
그녀가 안 예쁜 게 아니라 잘 꾸밀 줄 모르는 것 뿐이야
예시 (42)의 가)는 „không phải không‟이 동사와 결합하는 경우인데 청자의 주관적인 인지에 대해 긍정하는 의미로 쓰인다 (42)의 나)는 „không phải không‟ 뒤에 형용사
„예쁘다‟가 오는데 주어가 예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나타난다 „không phải (là) chưa‟는 용언과의 결합 양상은 아래 예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43) 가) Hoa không phải là chưa đi Hàn Quốc
Hoa – NEG – 연이어 – 가다 – 한국에
화는 한국에 아직 안 가는 것이 아니다
나) * Hoa không phải là chưa xinh đẹp.
Hoa – NEG – 연이어 – NEG – 예쁘다
화는 (아직) 안 예쁘지 않다./ 화는 아직 안 예쁜 것이 아니다
„không phải chưa‟는 뒤에 동사가 나옴이 일반적이다 (43)의 가)는 „không phải chưa‟ 뒤에 동사가 옴으로써 그 동작이 실현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chưa‟는 형용사와
결합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 (43)의 나)와 같이 „không phải chưa‟ 뒤에 형용사 „xinh đẹp‟ 가
와서 상태에 대한 긍정으로 나타날 수 없고 비문이 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không thể không‟ 양상 이중부정문에 대해 알아보겠다 제2장에서 살펴
본 듯이 „không thể không‟의 이중부정문의 양상은 부정 부사 „không thể‟ 와 부정소 결합해서 이루어지는 양상인데 „không‟ 부정소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동사나 형용사와 결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예문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44) 가) Anh ấy không thể không đến trường.
그는 – NEG (능속) – NEG – 가다 – 학교
그는 학교에 안 가지 못한다
나) Cô ấy không thể không xinh đẹp.
그녀는 – NEG (능속) NEG – 예쁘다 그녀는 안 예쁠 수가 없다
다) Tôi không thể không vui
안 기쁠 수가 없다
(44)의 가)에는 „không thể không‟ 이중부정소 뒤에 „đến‟ (가다) – 동사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는 완전히 정문이며 (44)의 나)에는 „xinh đẹp‟ (예쁘다) – 형용사로 이어지는 문장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말하면 „không‟ 부정소가 다른 부정소 보다는
원래 용언과 잘 결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không thể không‟ 부정소가 (44)의 다)와
같은 긍정적 형용사와 결합하면 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통 형용사와 결합하면 특별한 상황이나 특별한 뜻을 표현하기 위해 쓰인다 다음 예문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45) 가) Tôi không thể không buồn vì chuyện đó
나는 – NEG – NEG – 슬프다 – 그 일 때문에
그 일 때문에 안 슬플 수는 없다
나) Vợ tôi không thể không hạnh phúc được
내 와이프 – NEG – NEG – 행복하다
내 와아프가 안 행복하지 못하다
(45)의 가)는 „không thể không‟ 이중부정소와 형용사로 이어지는 문장인데 이
문장으로는 „không thể không‟ 양상이 보통 „buồn, lo lắng, quan ngại,…‟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와 흔히 결합한다 하지만, (45)의 나)와 같이 가끔 „không thể không‟ 양상은 긍정 의미의 형용사도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는 않다
이어서 „không khỏi không‟의 이중부정문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không khỏi không‟ 이중부정소는 보통 형용사와 결합하는 것이 흔하나 가끔 정태 동사와는 결합할 수
있다 다음 예문으로 보도록 하겠다
(46) 가) Tôi không khỏi không buồn
나는 안 슬플 수가 없다
나) Tôi không khỏi không tiếc nuối
아쉬운 마음을 피할 수 없다
다)* Tôi không khỏi không vui
라)* Tôi không khỏi không đi đến trường
보통 „không khỏi không‟의 이중부정문에서 나오는 용언이 형용사인데 부정적 형용사 나오는 것이 흔하다 그래서 (46)의 나)가 정문으로 보고 (46)의 나)는 비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가끔 (46)의 나)와 같은 정을 나타내는 동사와도 결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46)라와 같이 „không khỏi không‟ 뒤에 „đi‟ (가다) 동사로 이어지는 것이 의미가 없어 비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 논의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은 표로 제시할 수 있다
< 표 6> 연이어 쓰이는 베트남어 이중부정소 결합 양상
구 분 Không phải không Không phải chưa Không thể không Không khỏi không
(〇:가능함; ✕:불가능함; ¤:상황에 따라 다름)
대조 분석
한국어와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서 나타나는 부정소가 용언과의 결합 양상을 대조하여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어와 베트남어 부정문은 유사점이 많지 않다 그러나 위의 분석을 통해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은 „không phải (là) không‟ 이중부정소가 용언과의 결합 형태에 해당하는 „아니다‟로 끝나는 이중부정소가 용언과의 결합 양상과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양상은 두 언어의 동사와 형용사와 자유롭게 결합하여 이중
부정 문장을 형성한다
첫째, 단순 긍정 또는 의지 긍정을 의미하는 한국어의 통사적인 이중부정소 „안 -지 않-, 안/-지 않- 아니다‟는 „không phải không‟와 의미상 대응할 수 있으나 용언과의 결합 양상에 차이가 적지 않다 한국어에서 „안 -지 않-‟과 „안 아니다‟는 인지동사와 어울릴 수
없는 제약도 있고 용언의 형식적 특징에 따라 제약을 받기도 한다 한국어에서 부정소는 장ã단형 형식으로 나뉘는데 용언의 형식적 특성에 따라 통사적 이중부정소가 실현되지 못하는 제약이 있는데 베트남어에서 부정소는 장ã단형 형식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용언과 결합할 때 용언의 형식에 따라 이런 제약을 받는 일이 없다 반면, 베트남어 „không
46 phải không‟ 양사의 이중부정문이 용언을 결합할 때 상당히 자유스럽다 이는 이중부정문의
대표적인 양상이고 동사 – 형용사 제외 없이 결합할 수 있다
둘째, 능력에 대한 긍정을 표시하는 이중부정소 „못 -지 않-, 못/-지 못하- 아니다‟와
같은 경우 대체로 동사와만 결합하는데 이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봤듯이 „못 -지 않-, 못/-지 못하- 아니다‟와 대응되는 베트남어 이중부정소는 의미에 따라 뒤에 능원동사
„không thể không‟가 있는데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 모두 다 동사와는 결합할 수
있으며 형용사와 결합하기는 경우에 따라 다른다 이는 능속을 가지는 부정 요소는 „못/-지 못-‟하고 „không thể‟인데 원래 봉사와는 결합이 제외없지만 형용사와는 제한이 있는 법이다
셋째, 금지를 의미하는 한국어 이중부정소 „안 -지 말-‟은 항상 동사와만 어울릴 수 있는데 해당 의미에 대응되는 베트남어 이중부정소는 없어서 여기에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한ã베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 대조
한국어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
이중부정문은 특별한 언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중부정문은 형식상 부성소가 쓰이므로 부정문 범주에 속 포함되지만 의미상 긍정의미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부정문은 긍정의미로 해석되더라도 일반적인 긍정문과 또한 다르다 본고에서 한국어 이중부정문과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을 대조 분석하겠다 한ã베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에 대해 논하기 전에 먼저 선행 연구의 관련 연구 성과를 보도록 하겠다
한국어 이중부정문에서 긍정의미의 강도 차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바가 없지만 실제로 한국어 이중부정문도 긍정의미를 강화하는 것과 약화하는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 한ã베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은 긍정의미를 강화하는
것과 약화하는 것으로 나눠서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긍정의미 강화하는 것과 약화하는
것은 아주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긍정의미를 강화, 또는 약화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강화, 또는 약화하는 것인지 어떤 세부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5.1.1 긍정의미 강화
본고에서 한국어 이중부정문이 긍정의미를 강화하는 경우는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 불만이나 질책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명령을 내리는 경우로 나눠서 살펴볼 것이다
5.1.1.1 주어의의지와무관한당위성을나타내는경우
먼저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를 보고자 한다 한국어에서 당위성을 나타내는 이중부정소로 „안 -ㄹ 수 없-, 안 -지 못하-‟가 있음을 제시하였는데 „안 -
ㄹ 수 없-‟만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안 -지 못하-‟ 이중부정소는 이 경우에서 쓰일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주어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로 일반 사건에 대한 당위성에서 쓰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문은 다음과 같다
(47) 가) 사람은 양심을 안 지킬 수 없다
(Con người không thể không giữ lương tâm.) 가‟ 사람은 양심을 지켜야 한다
(Con người phải giữ lương tâm.) 나)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없다
(Đàn ông Hàn Quốc không thể không đi nghĩa vụ quân sự.) 나‟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 가야 한다
(Đàn ông Hàn Quốc phải đi nghĩa vụ quân sự.) 예시(47)의 가)와 (47)의 가‟는 사람이 양심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의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고 (47)의 나)와 (47)의 나‟는 한국 남자는 군대에 가는 것은 한국 남자의 의무라는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이때 (47)의 가)와 (47)의 나)는 „안/-지 않- -ㄹ 수 없-‟이 쓰이고 있으며 (47)의 가‟와 나‟는 „-아/어/여야 하-‟가 쓰이고 있다 전자의 경우 이중부정소를 활용하는 문장이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무조건 양심을 지켜야 한다, 한국 남자는 반드시 또는 예외 없이 다 군대에 가야 한다‟라는 의미가 후자보다 더욱더 확실하게 표현하고 더 강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5.1.1.2 강한확신을나타내는경우
필연성을 의미하는 한국어 이중부정소는 다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에서 쓰일
수 있다 즉 „안 ㄹ 수 없-, 안/못 -ㄹ 리 없-, 없을 리 없-‟ 로 이루어진 문장들이다 즉 한국어에서 „부정소+-ㄹ 리 없-, 부정소+-ㄹ 수 없-‟은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에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래 예문은 첫번째 부정소가 주로 부정소 „안‟인 경우를 선정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48) 가) 수현이는 모임에 안 갈 리가 없어
(Su-hyun không có lý nào lại không đến buổi họp mặt.) 가‟ 수현이는 모임에 갈 것이다
(Su-hyun sẽ đến buổi họp mặt.) 나) 저런 식으로 공부하면 시험에 안 떨어질 수 없다
(Cứ học hành kiểu đó thì không thể không trượt kỳ thi.) 나‟ 저런 식으로 공부하면 시험에 떨어질 것이다
(Cứ học hành kiểu đó thì sẽ trượt kỳ thi.)
예시 (48)의 가)와 (48)의 나)는 (48)의 가‟, (48)의 나‟와 같은 긍정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긍정 의미의 강도는 훨씬 더 강하다 (48)의 가)는 수현이 틀림없이 반드시 모임에 갈 거라는 판단이며 (48)의 나)는 저런 식으로 공부하면 사업이 떨어질 것은 예외 없이 반드시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의미가 전달된다 그러므로 상황에 대한 발생 필연성으로 쓰일 때 단순히 긍정 표현보다 이중부정소가 쓰이는 문장이 의사소통 면에서 훨씬 더 효과가 있다고
아래와 같이 „안 -ㄹ 리 없-, 안 -ㄹ 수 없-‟은 확신의 정도를 강화할 때 항상 쓰이는
부사 „당연히, 절대로‟등과 확신의 정도를 낮출 때 항상 쓰이는 긍정의미를 약화하는 „아마‟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의 의미기능
5.2.1 긍정의미 강화
실제로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 관한 연구를 보면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의 일반적인 의미는 긍정의 의미를 부드럽게 하는 것임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12 실제로 현재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에서 긍정도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 본 논문에서 저자는 부정문을 의미 기능에 따라 한국어처럼 긍정 의미 강화 및 긍정의미 약화 문장으로 분류한다
본고에서 베트남어 이중부정문이 긍정의미를 강화하는 경우는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보도록 하겠다
5.2.1.1 주어의의지와무관한당위성을나타내는경우
12 Nguyễn Thùy Nương (2014)에서 이중부정문이 긍정문의 뉘앙스를 감소시킨다며 이중부정문의
뉘앙스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 뉘앙스에 대한 분석이 깊지 않고 원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아쉽다
(62) 가) Ta ghét cái con mụ này ngoa ngoắt, độc mồm độc miệng làm cho xóm giềng điếc tai nhức óc đã hai ngày, không thể không trị tội được
(Bùi Mạnh Nhị, ‘Văn học dân gian – những tác phẩm chọn lọc’)
( 부이만니 , ' 민속문학 - 선정작품 ')
나는 이틀 동안 이웃의 귀를 먹먹하게 만든 그 입이 더러운 여자를 싫어한다
죄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
가‟ Ta ghét cái con mụ này ngoa ngoắt, độc mồm độc miệng làm cho xóm giềng điếc tai nhức óc đã hai ngày, chắc chắn phải trị tội
나는 이틀 동안 이웃의 귀를 먹먹하게 만든 그 입이 더러운 여자를 싫어한다
죄를 처벌해야 한다
(62)의 가)에서는 "죄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62)의
가‟에서는 „không thể không‟이라는 이중부정소가 사용되면, (62)의 가)에서 사용되는 단순
긍정 표현인 „phải‟보다 더 강한 의무를 나타낼 수 있다 이중부정소 „không thể không‟은 베트남어에서 매우 강한 의무나 필연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는 단순히 할 일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의무를 강조한다 따라서 (62)의 가‟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면, „phải‟보다 더 강한 강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처벌이 필수적이고 불가피한 것임을 강조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63) 가) Tôi không thể không đi chuyến này
나는 이번에 안 갈 수 없다./ 안 기지 못한다
나) Tôi phải đi lần này.
나는 이번에 가야 한다
예시(63)와 같이, (63)의 가)와 나)에는 "나는 이번에 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지만, „không thể không‟ 이중부정소로 이어지는 (63)의 가)에서는 다른 선택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긍정적 의미를 긍정문보다 더 강화할 수 있는 특성을 보인다
한국어에서는 단순히 가야 한다는 의무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그러나 베트남어의
„không thể không‟은 말 그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지며, 이는 매우 강력한 강제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문장 구조는 다른 선택이 없음을 강조하며, 가야 한다는 의무를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가진다 이는 긍정적 의미를 보다 강화시키는 특성을 가진 양상이다
5.2.1.2 강한확신을나타내는경우
필연성을 나타내는 베트남어 이중부정소로 „không thể (nào) không, không thể không có‟ „không thể không có‟ 양상은 앞에서 언급했고 이제 „không thể không có‟ 이중부정소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양상으로 이루어지는 문장이 어떻게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지 보겠다
(65) 가) Cuộc họp lần này không thể không có anh ấy
이번 회의는 그 사람이 없을 수는 없다./ 없으면 안 된다
나) Cuộc họp lần này phải có anh ấy
이 번 회의는 그 사람이 있어야 되다
(64)의 가)와 나)는 모두 이 번 회의에 그 사람이 있어야 되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된
것이다 하지만 (64)가에는 그 의미를 강하게 가조하고 이 양상은 항상 어떤 것이나 사람이
대조 분석
한ã베 이중부정문이 긍정의미를 강화와 약화하는 기능은 세부적인 기능에 있어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또한 양국 해당 표현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있는지 밝히도록 하겠다
긍정의미 강화 기능에 있어 한ã베 이중부정문은 똑같이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공통점이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의미를 의논하는 연구가 아직 부족하는 상황이라 어떤
것을 결론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보통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의미는 대부분 긍정의미를 피하며 이중부정문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긍정문보도 약하고
왕복적이라 대부분 긍정의미를 약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이중부정문의 긍정의미 약화에는 „완곡적인 의미로 나타내는 경우, 해명이나 변명을 나타내는 경우‟에 공통점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이는 한국어와 베트남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들이며 긍정문으로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첫째,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국어에는 „안 -ㄹ 수 없‟이 쓰이며 베트남어에는 „không thể không‟가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당위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한국어에는 „안 -지 못하-‟ 이중부정소, 긍정의미를 강화하여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는 주어의 의지가 작용하지 않고 그냥 객관적인 사실에서 쓰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어의 의지가 작용할 때도 쓰일 수 있고 주어의 의지가 작용하지 않을 때도 쓰일 수 있는 „안 -ㄹ 수 없-‟과 „không thể không‟만 이 경우에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한국어에서 강한 명령을 내릴 때 쓰이는 이중부정소로 „안 -지 말-‟이 있으며 베트남어에는 대응 이중부정소가 없어 이는 상당히 큰 차이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이중부정소는 강한 명령을 내릴 때 그 기능과 용법이 비교적 일치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완곡적인 의미로 나타내는 경우 한국어에는 „없지 않-,못 -지 않-‟과„-지‟ 이외의 의문형 종결어미와 결합할 때 쓰이는 이중부정소„안 -ㄹ 수 없다-‟이 이 기능을 지닐 수 있다 베트남어 같은 경우 완곡적인 의미로 나타낼 때 „không phải không, không phải không có, không phải không thể,…‟가 쓰일 수 있다 이때 의문문에서주로 당위성을 나타내는 „안 -ㄹ
수 없-‟ 이중부정소가 완곡적인 의미가담당하는 것에서 비교적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넷째, 해명이나 변명을 나타내는 경우 양국 이중부정소는 다 이런 기능을 지닐 수
있다 한국어에는 „부정소+아니다‟가 이런 기능을 담당할 수 있으며 베트남어에는 „không phải‟로 시작하는 이중부정소는 이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착각을 의미하는 한국어
이중부정소 „부정소+ -ㄹ 줄 모르-‟와 베트남어 이중부정소 „không biết (rằng)… không‟도 적절한 대화상황이 상정되면 다 해명이나 변명의 기능을 지닐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한국어 이중부정문이 긍정의미를 강화하는 경우는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당위성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확신을 나타내는 경우, 불만이나 질책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명령을 내리는 경우로 나누는데 베트남어는 그리 활발하지 않아 불만이나 질책을 나타내는
경우, 강한 명령을 내리는 경우는 없다 특히, 한국어에서 강한 명령을 내리는 경우 쓰인 „안 -
지 말-‟이 베트남어의 대응할 수 있는 이중부정소가 없다
둘째, 한국어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베트남어에만 존재하는 긍정의미 약화하는 기능으로 불완전의 긍정 의미 약화 경우가 있다 베트남어에는 이중부정소를 이어지는
„hẳn‟이라는 연이어가 있는데, 이는 „không hẳn không, không hẳn chưa‟ 이중부정소로 형성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không hẳn‟는 부분적인 부정적인 의미, 즉 완전히 부정적인 의미를 표현하지 않는다 즉, „không hẳn không‟는 완전히 긍정적인 의미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